"계엄령 당일에 촬영…저희도 영상 편집할지 고민 많이 해"
구독자 46만 명을 보유한 '한국-프랑스' 국제 부부 유튜버가 여행 영상을 올렸다가 한 누리꾼으로부터 비난을 받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 사진 = 유튜브 캡처 |
지난 13일 유튜브 채널 '김치와 바게뜨'에는 '프랑스 아내에게 경비행기를 태워준다 뻥치고 스카이다이빙 시켜보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영상에는 유튜버 부부가 호주 북동부 케언스로 여행을 떠나 스카이다이빙을 체험하는 모습이 담겼는데, 영상을 본 한 누리꾼이 부부를 향해 "개념이 없다"는 비난 댓글을 달았습니다.
"나라가 개판인데 일도 좋지만 너무한다. 자중하라"는 겁니다.
이에 유튜버는 "나라가 어려울수록 더 일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무엇이 잘못됐죠?"라는 반박 답글을 달았습니다.
또 고정 댓글을 통해 "이 영상을 촬영한 날은 12월 3일, 비상 계엄 선포 당일이다. 숙소에 들어오자마자 편집을 하기 위해 노트북을 켰는데 바로 안 좋은 소식을 전해듣게 됐다면서 "저희 역시도 무거운 마음에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고, 나라가 많이 어수선할 때라 만들어 놓은 영상을 업로드를 할지 말지, 촬영한 영상들을 편집을 할지 말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로 누구보다도 가슴 아팠고, 누구보다도 많은 걱정을 했다. 저희는 변함없이 다음 일정에 맞춰 업로드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 고정 댓글 일부 내용. / 사진 = 유튜브 캡처 |
영상과 댓글을 본 누리꾼들은 "악플에 신경쓰지 않았으면 좋겠다", "재미있는 영상 항상 감사하다"는 등 응원 댓글을 달았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