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질서 유지된 집회 분위기도 고려
↑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를 둘러싼 촛불집회 참가자들. |
경찰이 오늘(14일) 국회 앞에서 열리는 대규모 정권 퇴진 집회에 대해 안전 관리를 최우선에 두고 '최소 대응' 방침을 세웠습니다.
어젯밤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이 비상계엄 사태로 구속된 초유의 상황으로, 지휘부가 부재한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국회에서 두 번째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이뤄지는 가운데, 그간 대다수 시민이 질서를 유지하면서 집회를 열어온 점도 고려됐습니다.
대규모 집회에서 종종 발생하던 경찰 연행도 최소화할 방침으로 알려졌는데, 오늘 오전 10시 무렵 국회 앞은 집회 무대가 설치되는 가운데 아직은 차분한 분위기였고, 오후 4시 표결을 전후로 집회 분위기는 점점 고조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도 안전관리와 질서유지가 최우선"이라면서, "그동안 집회가 폭력시위보다는 시민들이 침착하게 질서를 지키며 목소리를 냈던 만큼 가급적 연행은 안 하려는 분위기"라고 말했습
오늘 오후 3시부터는 국회 앞에서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주최로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주최 측이 예상하는 참석 인원은 20만 명으로, 경찰은 도심 곳곳에서 차량 정체가 예상됨에 따라 교통경찰을 추가 배치하고 차량 우회 조치 등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연장현 기자 / tallyeo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