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소속 국가교육위원회가 2029학년도와 그 이후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 방안에 대한 논의에 나선 가운데 수능 서·논술형 도입 등이 내년 3월로 예정된 최종 개편안에 포함될지 주목됩니다.
↑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진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고등학교에 마련된 고사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국교위는 오늘(1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39차 회의 및 2024년 제4차 워크숍을 개최했습니다.
워크숍에서는 국교위 연구용역인 '미래 사회 대비 대학입시제도 개선 방안 연구'의 주요 결과가 공개됐습니다.
이는 지난 9월 25일 국교위가 발표한 '12+1대 중장기 교육 주요 방향(안)'의 일환으로 이뤄졌습니다.
국교위는 내년 3월 2026∼2035년 유·초·중·고교, 대학 등 교육 현장에 적용할 중장기 국가교육발전계획을 발표하기로 하고, 현재 관련 논의를 진행 중입니다. 여기에는 2029학년도와 그 이후 대입개편안이 포함됩니다.
연구진은 현행 대입제도가 학교 내신의 신뢰성, 선다형 수능의 평가 타당성, 대학의 선발 자율성 등의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공정성과 변별력을 모두 갖춘 학력 기반의 평가 체계 구축, 서·논술형 문항 도입과 보완 방안, 교육 현장과 대입 간 선순환 구조 구축을 위한 교육과정과의 연계 강화 등을 미래과제로 내놓았습니다.
앞서 국교위 산하 중장기 국가교육발전 전문위원회에서도 비슷한 내용이 논의된 바 있습니다.
전문위에서는 수능을 국어·수학과 선택과목으로 나눠 두 번 치르는 수능 이원화, 수능에 서·논술형 문항 도입, 고교 내신을 외부 기관에 맡기는 내신 외부평가제 또는 고교 내신 전면 절대평가제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습니다.
당시 국교위는 여러 대안을 검토하는 차원이며 확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었습니다. 다만 이번 연구용역에서도 제시된 수능 논·서술형 문항 도입이나 고교 내신제 개편은 도입 가능성이 크게 점쳐집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워크숍에서 '학생 역량 및 성장 중심의 평가체제 개선 연구' 주요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연구진은 현행 수능 등 평가 제도는 학생 역량의 종합적 평가나 고차원적 사고력 측정에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성취 평가제 안착, 서·논술형 평가 개선, 디지털 기반 평가로의 전환, 교사의 학생평가 역량 강화 등을 개선 방안으로 제시했습니다.
저출생 대응 교육개혁 특별위원회의 중간보고와 인공지능(AI) 시대의 교육혁신방안 정책연구 중간보고도 이뤄졌습니다.
한국교육개발원 국가교육발전 연구센터는 유·초·중등 분야 중장기 주요 의제(안)를 발제했습니다.
양질의 영유아 교육 출발선 보장, 늘봄학교 안착, AI·디지털 시대 학생 맞춤형 성장을 위한 공교육의 시스템 대전환, 학생 성장·역량 중심으로의 평가 및 대입 패러다임 전환 등 여러
이배용 국교위원장은 "학생평가는 교육 전반에 큰 영향을 끼치는 핵심 분야이고 대입제도는 학생·학부모의 관심이 가장 높은 교육 정책 중 하나"라며 "백년지대계의 교육정책 틀을 마련할 수 있도록 국교위 위원들과 함께 소임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조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yeonjomai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