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차녀, 미 보험 CEO 피격에 "의료시스템 망가진 탓"

SNS서 의견 밝혀…"폭력은 해답 아니지만 사람들의 좌절감은 타당"
"현재 의료 시스템은 결과보다 이익, 가치보다 양을 우선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둘째 딸 최민정 씨가 미국 최대 건강보험사 유나이티드 헬스그룹(UHC)의 CEO가 총격 살해 당한 것과 관련, 미국의 의료 시스템에 대해 지적했습니다.

↑ 사진=MBN

최 씨는 어제(1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망가진 의료 시스템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폭력은 결코 해답이 될 수 없지만, 많은 사람들이 느끼는 좌절감은 매우 타당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4일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의 최고경영자 브라이언 톰슨은 미국 뉴욕 길거리에서 총격을 당해 숨졌습니다.

최 씨는 이번 총격 사건과 관련, "우리 의료 시스템은 결과보다 이익을, 가치보다 양을 우선시하며, 그 과정에서 우리 중 가장 취약한 사람들에게 실패를 안겨준다"며 "환자는 무력감을 느끼고, 의료진은 지치고, 우리 모두가 마땅히 받아야 할 치료와 맞지 않는 결과를 초래하는 시스템이 너무 자주 발생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러한 분노는 시스템의 고장 증상이고, 시급히 변화가 필요하다"며 "시스템으로 인한 고통을 인정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최 씨는 올해 SK하이닉스에서 퇴사한 후 미국에서 예일대 의학박사 출신 정신의학 전문가 등과 함께 인공지능(AI) 기반 헬스케어 스타트업인 '인테그랄 헬스'(Integral Health)를 설립한 바 있습니다.

[조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yeonjomai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