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자 "누군가에게 위해 가하려던 의도 아냐"
↑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A 씨 게시글/사진= 인스타그램 |
'정권 퇴진 촉구' 광화문 집회에 참여하는 시위대를 향해 위해를 가하겠다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예고한 20대가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어제(5일) 20대 남성 A씨는 인스타그램과 스레드에 광화문 집회를 비난하며 '오후 3시 집회 시작 후 극성 시위대 10명만 쥐어패겠습니다', '주로 30∼40대로 추정되는 사람만 패겠습니다' 등의 글을 올린 뒤 '장난 같지?'라는 문구와 함께 칼을 들고 있는 사진을 올렸습니다.
이어 A씨는 서울 광화문 집회로 추정되는 시위대 인파 속에서 집회 현장을 찍은 사진을 게시했습니다.
A씨가 올린 게시글들을 본 상당수의 시민이 "칼을 소지한 사람이 광화문에 있어 위험해 보인다"는 등의 내용으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 인스타그램과 스레드에 올라온 A씨 게시글/사진= 인스타그램 |
계정 정보 등으로 게시자 인적 사항을 특정한 경찰은 대전에 거주하는 A 씨를 검거했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게시글을 올린 건 맞지만, 칼 사진은 나를 방어하기 위한 것이지 누군가에게 위해를 가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제의 게시글을 삭제한
대전서부경찰서 관계자는 "자세한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라며 "사진 속 칼로 실제 누군가를 위협한 사실이 있는지 등도 종합적으로 파악해 혐의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유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mikoto23062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