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령 사태로 전국이 혼란에 휩싸인 가운데, 접경지역인 애기봉에서 레이저쇼 추진을 검토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 과거 애기봉 성탄트리 점등 행사 자료화면. / 사진 = MBN |
경기도 김포시는 오는 21일 애기봉평화생태공원에서 성탄절 트리 점등 행사와 함께 레이저쇼를 기획하고 있다고 어제(4일) 밝혔습니다.
계엄 사태로 긴박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접경지에서 레이저 행사를 진행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북한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애기봉은 북한과 불과 1.4㎞ 떨어져 있습니다. 안보상 이유로 낮 시간대 제한된 인원만 출입할 수 있었는데, 지난해 말부터 야간에도 들어갈 수 있게 됐습니다.
오강현 김포시의원은 "레이저쇼를 하면 남북의 긴장 관계를 더욱 고조시킬 수 있다"며 "시기적으로 현재 애기봉이 주목받을 수 있는 행사는 추진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김포시는 "최근 해병대로부터 이달 행사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김포시 관계자는 "지난 2월 정월대보름 때도 라이트쇼 행사를 열었지만 북한의 특이동향은 없었다"면서도 "현재 상황을 충분히 감안하고 군부대와 지속 협의해서 추진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