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령 직후 서울경찰청장이 국회 출입 통제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직후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이 국회 출입 통제 여부를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가운데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을 경찰이 통제하고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오늘(4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은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회 출입을 일시 통제했습니다.

경찰은 어제(3일) 밤 10시 28분쯤 비상계엄 담화 직후 국회 주변의 안전을 위해 그리고 질서 유지를 한다는 목적에서 국회 주변에 5개 기동대를 배치했습니다.

김 청장은 조지호 경찰청장으로부터 유선상 지시를 받아 집회 관리 부대를 국회 정문 등에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김 청장이 밤 10시 46분쯤 돌발사태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국회 내부로 이동하려는 사람들을 일시 출입 통제하라는 지시를 일선에 하달했습니다.

그러다 오후 11시 6분부터는 국회의원 등 국회 관계자 등에 대해 신분을 확인한 뒤 출입이 허용되기 시작했습니다.

다시 분위기가 바뀐 건 비상계엄 포고령이 발표된 직후인 밤 11시 37분쯤입니다. 조 경찰청장이 서울청에 "모두 국회 출입을 통제하라"고 지시했기 때문입니다.

이후 조 청장은 오늘(4일) 0시 경찰 지휘부와 긴급 영상회의를 주재했으며 0시 46분쯤에는 전국 경찰관서에 경계강화, 지휘관·참모 정위치 등 비상근무를 발령했습니다.

국회 출입 통제는 오전 1시 45분에 끝났습니다. 국회 사무총장 요구에 따라 국회 관계자는 출입 조치가 이뤄졌고, 일반인은 출입 통제가 유지됐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