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령 선포는 국민에게도 상당한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신변의 위협을 느끼는 이들도 있었고, 일부는 교과서에서만 보던 일이 일어났다며 믿기 어렵다는 반응도 나왔는데요.
안정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비상 계엄령 선포를 두고 많은 시민들은 좀처럼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들을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20대 여성
- "저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국민들이 지금 계엄령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정서일 거라고 생각하고요…."
서울 도심에서 헬기와 탱크 목격담이 속출한 가운데 신변의 위협을 느끼며 귀가를 서두르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정기욱 / 대전 봉산동
- "진짜 지금 국회 봉쇄하고 있는 건가요? 지금? 얼른 빨리 그냥 일단은 빨리 집에 들어가야 될 것 같고…."
윤 대통령과 동문이라고 밝힌 한 시민은 교과서에서나 보던 일을 실제로 겪게 됐다며 당황해 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우진 / 서울 관악구
- "옛날에 교과서로만 보던 계엄령이라는 일이 실제로 일어나니까…동문으로서 저희 윤석열 대통령님이 하신 행보는 참 이해가 안 된다고 생각하는데…."
국회를 찾아간 시민들은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키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계엄 선포 2시간 35분 만에 결의안이 가결되자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습니다.
(현장음)
- "190명 전원이 찬성했다고 합니다!"
중학생 딸과 함께 국회를 찾은 어머니는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는 듯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 인터뷰 : A 씨 / 중학생 학부모
- "뉴스 보다가 계엄령 선포를 보고 저희 아이가 "엄마 저게 뭐야"라고 묻더라고요. 군인들이 총을 들고 도시 한복판에 대한민국 수도권 한복판에 서 있다는 게…."
MBN뉴스 안정모입니다. [an.jeongmo@mbn.co.kr]
영상취재 :김준모·김영진·김현석·안지훈·김민호 기자
영상편집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