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 갈등 국면에서 의료계 유일 법정단체인 대한의사협회를 대표할 차기 회장 선거가 내년 1월 초 5파전으로 진행됩니다.
이번 선거는 임현택 전 회장의 탄핵으로 치러지는 보궐선거로 강경파 후보가 다수 출마했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여야의정 협의체도 3주 만에 좌초된 가운데 차기 14만 의사 집단을 이끌 대한의사협회 신임 회장 선거가 본격화됐습니다.
선거는 5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입니다.
전공의 집단 사직을 지시한 혐의 등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주수호 전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은 대표적인 강경파 후보로 꼽힙니다.
▶ 인터뷰 : 주수호 / 전 대한의사협회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지난 3월)
- "전공의들의 어려움을 돕고자 한 행동을 집단행동교사 및 방조로 몰아가는 정부의 황당한 행태에 분노를…."
전국광역시도의사협의회장인 김택우 후보는 의정 갈등이 시작된 지난 2월 의협 비대위원장을 맡으며 의사들의 투쟁을 이끈 바 있는데 정부로부터 3개월 면허정지를 받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택우 / 전 대한의사협회 비대위원장 (지난 2월)
- "어떠한 경우에도, 단 한 명의 의사라도 이번 사태와 연관해 면허와 관련한 불이익이 가해진다면 이는 의사에 대한 정면도전으로 간주하고…."
이동욱 후보는 경기도의사회 회장을 연임 중인 인물로 올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등에서 '의료농단 규탄 집회'를 개최하면서 지지를 얻었습니다.
임현택 전 회장 집행부에서 대변인을 맡았던 최안나 후보와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 비대위원장 출신인 강희경 후보도 등록을 마쳤습니다.
강 교수를 제외한 후보들이 강경파로 의료계 안팎에서는 의협 비대위의 강경 기조가 차기 집행부까지 이어질지 관심입니다.
회원수나 투표권 비중을 고려할 때 개원의 출신이 아닌 다른 후보자가 당선되는 건 어렵다는 전망도 나오는 가운데, 선거는 내년 1월 치러집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주재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