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와 김영선 전 국회의원이 수사 의뢰 1년여 만에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검찰 수사가 시작된 이후에도 명 씨와 김 전 의원은 줄곧 의혹을 부인해왔지만, 끝내 구속됐고 이제는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게 됐습니다.
하지만 검찰 전담수사팀은 아직 명 씨의 이른바 '황금폰'을 확보하지 못했고, 남은 의혹들도 산적해 있는 만큼 수사가 마무리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첫 소식 이시열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이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와 김영선 전 국회의원을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경상남도 선관위가 수사 의뢰를 한 지 1년여 만, 두 사람이 구속된 지 18일 만입니다.
▶ 인터뷰 : 명태균 / 지난달 8일 첫 소환조사
- "국민 여러분께 저의 경솔한 언행으로 민망하고 부끄럽고 죄송합니다.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명 씨는 지난 2022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 전 의원의 공천을 돕고 그 대가로 8천여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지방선거 예비후보 배 모 씨와 이 모 씨로부터 공천을 대가로 총 2억 4천만 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명 씨 와 김 전 의원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는데, 명 씨에게는 처남을 통해 자신의 휴대전화 3대와 USB 1개를 숨기려 해 증거은닉교사 혐의가 추가됐습니다.
명 씨에게 공천지원 대가로 각각 1억 2천만 원씩 공여한 지방선거 예비후보 배 씨, 이 씨와 이들에게 공천 대가 금품을 수수한 미래한국연구소장 김 모 씨도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MBN뉴스 이시열입니다. [easy10@mbn.co.kr]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그 래 픽 : 이은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