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가 되기 위한 국가시험 문제가 사전에 유출된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문제를 유출하거나 시험 전 미리 받아본 학생은 4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혐의가 인정되면 면허가 취소될 수 있어 상당한 파장이 예상됩니다.
심동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의사 국가시험 실기시험에서 문제를 유출한 신규 의사 6명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경상국립대학교 의과대학 소속이던 이들은 시험을 치르고 난 뒤 문제를 복원해 다른 학생들에게 유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의사 실기시험은 두 달에 걸쳐 하루에 60여 명씩 순차적으로 응시하는데, 먼저 시험을 본 학생들이 SNS 대화방을 통해 다른 학생들에게 문제를 전달한 겁니다.
당시 실기시험 문제를 유출하거나 문제를 미리 받아본 학생은 400여 명에 달하는데, 부산과 경남 지역 의대 소속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은 시험 응시자들에게 문제를 유포할 경우 민형사상 처벌이 가능하다고 공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관계자
- "부정행위가 맞으면 (합격 취소가) 될 수 있죠. 면허취소는 이제 복지부가 결정해야되는 부분이고."
재판에 넘겨진 신규 의사들이 금고형 이상의 형이 확정될 경우 의사면허가 취소되는데 그만큼 의료 공백도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 스탠딩 : 심동욱 / 기자
- "경찰은 시험문제 유출에 가담한 이들을 특정해 수사를 확대해 나갈 방침입니다. MBN뉴스 심동욱입니다."
[shim.dongwook@mbn.co.kr]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그 래 픽 : 이은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