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 내린 눈으로 서울에는 눈이 많게는 40cm 넘게 쌓였는데요.
새벽부터 서울 골목골목마다 눈을 치우는 공무원과 시민들의 구슬땀이 흘러내렸습니다.
제설 전문 중장비가 총동원되고, 빗자루를 들고 나오는 시민들도 부지런히 마당과 인도를 쓸어 밤새 사라진 길을 다시 만들었습니다.
박은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폭설로 전날 차량 출입이 아예 통제됐던 서울대 관악 캠퍼스.
거대한 굴착기와 인부들이 눈 폭탄 맞은 도로를 헤치며 길을 만듭니다.
제설장비가 총동원돼 새벽부터 오전 내내 눈을 치웠지만 점심시간이 다 되도록 눈더미는 녹아들 기미가 없습니다.
▶ 인터뷰 : 서울대학교 관계자
- "한 6시에서부터 (치웠어요). 어제는 아침에서부터 4시까지 했어요."
▶ 스탠딩 : 박은채 / 기자
- "오전 내내 진행된 제설 작업으로 도로 통행은 재개됐지만 인도에는 사람 허리높이만한 눈이 쌓여있습니다."
도로마다 골목마다 놓아둔 제설함 내 제설소금이 11월에 벌써 동이 나기는 처음입니다.
오늘 종로구에서만 제설소금 470톤을 뿌렸습니다.
▶ 인터뷰 : 종로구청 작업자
- "300톤 정도가 아주 많을 때 쓰는 건데 470톤이면 기록적인 수치이죠. 어제오늘."
소금을 뿌리고 또 뿌려도 쏟아지는 눈을 이기기는 역부족입니다.
육중한 철제 신호등도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작업자들이 서둘러 제자리를 찾아주고, 다른 신호등도 미리 눈을 털어줍니다.
주민들도 분주한 하루였습니다.
▶ 인터뷰 : 김정민 / 서울 관악구
- "엄청 많이 쌓였어요 지금 열심히 치우고 있는 중이었는데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습니다. "
서울시에 따르면 어제 오늘 이틀 동안 동원된 인력만 1만 명에 제설장비도 2천 대에 육박했습니다.
MBN뉴스 박은채입니다.
[ icecream@mbn.co.kr ]
영상취재: 이동학 기자·김영진 기자·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