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첫눈 소식은 반가운 법이죠.
하지만, 평년보다 늦게 내린 눈이 시작부터 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밤사이 수도권에는 많게는 15cm가량의 눈이 쌓였고, 곳곳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됐습니다.
교통대란도 우려되는데요, 매일 아침 출근길에 붐비는 서울역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 질문 1 】
박혜빈 기자, 지금도 눈이 많이 옵니까?
【 기자 】
네, 저는 지금 서울역에 나와있습니다.
한 30분쯤 전부터 약간 소강상태긴 한데, 이미 나무와 도로가 하얗게 덮였습니다.
서울은 평년보다 엿새가량 늦은 첫눈임에도, 많게는 15cm 이상의 큰 눈이 내렸는데요.
특히, 서울 강북구에는 오전 6시 기준 19cm가량의 눈이 쏟아졌습니다.
이미 오늘 새벽 0시 30분 대설주의보가 발효되기도 했습니다.
역사는 밤새 내린 폭설 탓에 이른 시간부터 우산을 쓴 승객들이 몰려들었습니다.
기차를 타거나 다른 지하철과 버스로 환승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는 건데요.
영하 날씨에 눈이 쌓이면서, 옷차림도 한층 두터워진 모습입니다.
역무실에서는 많은 눈 탓에 승강장이 미끄럽다며 승객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 질문 2 】
밤사이 사건·사고도 우려되는데, 별일은 없었습니까?
【 기자 】
다행히 큰 사고는 없었지만, 문제는 출근길입니다.
내린 눈이 쌓인 상태에서 도로가 얼었고, 출근길 교통 대란이 우려되는 건데요.
비교적 가파른 서울 삼청로와 북악산로, 북촌로는 차량 운행이 통제된 상태입니다.
아직 출근 전이라면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서울시와 경기도 등 각 지자체에서는 염화칼슘을 뿌리는 등 제설 작업을 벌여 미연의 사태에 대비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상청은 "도로가 매우 미끄러워, 출근길 교통안전과 보행자 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역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park.hyebin@mbn.co.kr]
영상취재: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