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에서는 설거지 하나도 사실 물이 모자라 못 할 때가 많죠.
인천은 대도시이지만 아직도 상수도가 공급되지 않는 섬이 32곳이나 되는데요.
다행히 이제 물 걱정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고 합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천 장봉도에 사는 신옥춘 씨는 설거지 한 번 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 "지금 물 엄청 약해. 이래 갖고는 못 살아."
간혹 물이 잘 나올 때도 있지만 이럴 땐 또 물이 탁할 때가 많습니다.
이제 물 걱정은 끝입니다.
고대하던 상수도관이 육지와 연결됐기 때문입니다.
육지에서 4.8km, 바다를 넘어온 상수도관이 1년 만에 섬 곳곳으로 마침내 모두 연결됐습니다.
지난해 근처 신도에 처음 상수도관이 연결된 뒤 최근 2단계 공사가 마무리돼 360명이 혜택을 보게 됐습니다.
▶ 인터뷰 : 유정복 / 인천시장
- "급수난 해소는 물론 정주 여건 개선과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기대합니다."
정화설비 덕에 전과 비할 수 없이 물이 맑아진 점도 큰 변화입니다.
▶ 인터뷰 : 정연희 / 인천 옹진군 장봉2리
- "피부도 안 좋아지고 식수는 끓여 먹어야 하고 그랬는데 오늘부터 이제…."
인천시는 인천 앞바다 32개 섬 가운데 4곳에 우선 내년까지 상수도를 연결하고 다른 섬들로 계속 상수도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