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논란' 임현택 회장의 탄핵으로 출범한 의사협회 비대위가 또다시 '강경파'로 채워졌습니다.
이번에는 전공의 대표와 의대생들까지 합류했는데요.
이들은 의대증원 백지화 요구는 물론, 여야의정협의체 참여도 사실상 거부하며 강도 높은 대정부 투쟁을 예고했습니다.
안병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임현택 전 회장의 의사협회가 동력을 잃게 된 건, 임 회장의 막말 논란과 함께 의료대란 해결의 핵심인 전공의 단체와의 불화가 꼽힙니다.
임 전 회장의 탄핵 이후에도, 이들은 공개 설전을 벌여왔습니다.
반면, 새로 출범한 의사협회 비대위원회는 전공의와 의대생이 합류했다며 단일대오를 자신했습니다.
▶ 인터뷰 : 박형욱 / 대한의사협회 비대위원장
- "사직 전공의들과 의대생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하에….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박단 위원장은 비대위원으로 참여합니다."
비대위 총 15명 중 6명이 전공의와 의대생들로, 이들의 발언권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강경파'인 박단 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이 주도적으로 목소리를 낼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이를 반영하듯 비대위는 의대 증원을 '시한 폭탄'에 비유하며 정책 백지화를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박형욱 / 대한의사협회 비대위원장
- "급격한 의대 증원은 10년 후유증을 낳을 것입니다. 앞으로 그 책임을 누가 지는지요? 정말 대화를 원한다면 먼저 시한폭탄을 멈추기 바랍니다."
또 지난주 출범한 여야의정협의체에는 사실상 불참 의사를 밝혔습니다.
다만 박형욱 의사협회 비대위원장은 MBN과의 통화에서 이번주 정부 측과 비공개로 만날 것이라고 밝혀, 물밑 조율이 이뤄질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안병수입니다.
[ ahn.byungsoo@mbn.co.kr]
영상편집 : 김미현
그래픽 : 이은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