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7일) 새벽 경기도 안산에 있는 상가 건물 1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소방당국이 50여 명을 구조했는데, 당시 현장에 있던 구조팀장의 상황 판단이 대형 인명피해를 막았습니다.
손성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건물이 검게 그을렸고 곳곳에 타다만 흔적이 역력합니다.
산소통을 멘 소방관들이 건물로 들어갑니다.
어제(17일) 새벽 3시 40분쯤 경기도 안산의 6층짜리 상가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건물 1층 음식점에서 시작됐는데, 연기는 순식간에 숙박업소가 있는 5층과 6층까지 퍼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명지영 / 목격자
- "왔을 때 연기가 많이 나는 상태였고요. 소방관들이 오셔서 부수는 소리가 났는데…. 여자랑 남자분이 창문 열고 뜨겁다고 살려달라고…."
화염의 열기로 건물 내 진입이 불가능한 상황이라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31년 차 베테랑 박홍규 소방 구조 팀장의 빠른 판단으로 소방관들은 창문을 깨고 건물에 들어가기로 결정했습니다.
▶ 인터뷰(☎) : 소방 관계자
- "(박홍규) 3팀장님이 판단하셨을 때는 이제 상가 건물 1층에서의 화재였고, 창문을 깨도 위험성이 없다고 판단을 하시고…."
에어 매트까지 동원한 결과, 투숙객을 포함한 50여 명은 모두 안전하게 대피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전기적인 요인으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자세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 뉴스 손성민입니다. [son.seongmin@mbn.co.kr]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