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친분이 깊은 것으로 알려진 함성득 교수가 공천 개입에 관여돼 있는지도 검찰이 살펴보고 있습니다.
MBN 취재 결과 검찰이 명태균 씨와 함 교수가 공천과 관련해 나눈 메시지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함 교수는 MBN에 그런 적 없었고 공천 추천을 부탁받은 후보자도 전혀 모른다며 관련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이혁재 기자의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찰이 압수수색한 자료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명태균 씨가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과 나눈 메시지를 확보했습니다.
해당 대화에는 명 씨가 함 교수에게 지난 2022년 대구시의원 예비후보자였던 A 씨를 챙겨달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명 씨는 검찰 조사에서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김영선 전 의원이 부탁해 메시지를 보낸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함 교수가 이같은 부탁을 받고 지방선거 공천에 개입한 것은 아닌지 확인에 나섰습니다.
함 교수는 윤석열 대통령과 같은 아파트에 거주한 이웃으로 지난 4월 윤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을 조율했다고 알려져있습니다.
앞서 민주당은 명 씨가 함 교수를 언급하는 녹취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명태균 / 2021년 8월 지인과 통화
- "그래서 내가 윤상현이 제일 친한 함성득이한테 (윤석열 캠프 합류시키라고) 내가 시켰지."
함 교수는 명 씨와 연락을 나눴는지에 대해 "기억에 없었던 것 같다"며 "A씨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A씨가 지방선거 공천을 대가로 명 씨와 김 전 의원, 김태열 미래한국연구소 소장에 1억 2천만 원을 전달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재입니다 [yzpotato@mbn.co.kr]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이은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