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사회

'변별력 확보 관건'…의대증원 첫 수능 "작년보다 쉬웠다"

기사입력 2024-11-14 19:00 l 최종수정 2024-11-14 19:56

【 앵커멘트 】
1년에 한 번, 아이와 학부모 모두 가슴 졸이면서도 서로에게 더욱 애틋해지는 날이죠.
의대증원 이후 첫 수능이 오늘(14일) 치러졌습니다.
전반적으로 작년보다는 쉬웠는데, 여기에 역대급 규모의 N수생까지 몰려 최상위권 학생을 가리기가 까다로울 전망입니다.
안병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수험장 앞, 긴장감을 웃음으로 떨쳐 내는 아이들은 벌써 어른이 됐습니다.

▶ 인터뷰 : 이서진 / 선화예술고 3학년
- "일부러 안 떨려고 하고 있어요. 하던 대로 하고, 두렵지 않고 맞서는 게. 어차피 해야 하니까…."

하지만, 응원 나온 엄마를 부둥켜안자 참았던 눈물과 함께 아이로 돌아갑니다.

경찰차를 타고 아슬아슬하게 도착하는 풍경도 여전하고, 고사리 손으로 형·누나의 선전을 빌러 온 초등학생들도 눈에 띕니다.

이번 의대증원 이후 첫 수능은 N수생 지원자가 16만여 명으로 21년 만에 가장 많았고, 총 응시자는 46만여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예년처럼 지나치게 어려운 '킬러문항' 출제를 배제하고, 공교육에서 배운 내용을 중심으로 다뤘다는 게 출제 당국의 설명입니다.

▶ 인터뷰 : 최중철 /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
- "소위 '킬러문항'을 배제하였으며,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도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출제하였습니다."

학원가에서는 작년 수능보다 다소 쉬웠다는 총평 속에, 수학 미적분 등에서 어려운 문제가 일부 나왔지만 변별력 확보에는 실패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임성호 / 종로학원 대표
- "예전처럼 몹시 어려운 문제를 특정하기가 좀 어렵습니다. 최상위권에서 동점자가 많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면 과학 탐구라든지 특정 한 과목 점수에 의해서 결정이 될 가능성이 크고…."

수험생들도 대체로 평이했다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고지훈 / 장충고 졸업생
- "수능이 많이 어렵게 나올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거에 비해서 국어, 수학, 영어는 굉장히 쉽게 나왔던 것 같고요."

의정 갈등으로 휴학계를 낸 의대생 상당수가 수능에 유입돼 치열한 입시경쟁이 예고된 가운데,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5일간 이의 신청을 거쳐 오는 26일 정답을 확정합니다.

수능 성적은 다음 달 6일, 수험생들에게 통지됩니다.

MBN뉴스 안병수입니다.

[ ahn.byungsoo@mbn.co.kr]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김영호 기자 박준영 기자 김현석 기자 김태형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박경희

MBN 종합뉴스 평일용 배너

관련 뉴스

화제 뉴스

스타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