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개입 의혹'의 주인공 명태균 씨의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조금 전 열렸습니다.
창원지법 현장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 질문 1 】
백길종 기자, 명태균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 어떻게 되고 있나요?
【 기자 】
네, 오후 3시 30분으로 예정됐던 명 씨의 심사는 2시간 넘게 아직 진행 중입니다.
법원에 모습을 드러낸 명 씨는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질문에 입을 굳게 닫았습니다.
▶ 인터뷰 : 명태균 / (오늘 오후)
- "(김건희 여사한테 돈 봉투 받으셨다는데 구체적으로 언제 얼마를 어떻게 받으신 건지?)…."
오늘 심사의 핵심은 명 씨에게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입니다.
검찰은 명 씨가 대통령 부부와 친분을 과시해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공천에 도움을 줬다며 7천만여 원을 받은 만큼 혐의 입증이 충분히 됐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명 씨 측은 법원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정치자금은 '정치활동을 하는 자'의 정치활동에 소요되는 비용이라는 법리를 언급했는데요.
명 씨가 공천에 개입할 수 있는 정치인이 아니라는 점을 주장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 질문 2 】
명 씨가 오늘 구속되면 수사에 탄력이 붙을 텐데요. 향후 명 씨에 대한 수사, 어떤 점에 주력하게 될까요.
【 기자 】
네, 검찰은 우선 수사의 스모킹건이 될 명 씨 휴대전화 등 증거 확보에 주력할 전망입니다.
명 씨가 지난 9월 말 휴대전화와 USB 등을 폐기한 사실이 앞서 MBN 보도로 드러났는데요.
만약 명 씨가 구속된다면 수사팀은 명 씨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면서 명 씨의 휴대전화와 USB를 찾아내겠다는 전략입니다.
반면, 구속영장이 기각될 경우 특수수사팀급 규모를 꾸린 검찰 수사에 차질이 생길 전망입니다.
사건이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국민의힘 지도부로 확대될지도 관심인데요.
당시 당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공관위원장이었던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등에 대한 참고인 조사로도 이어질 거란 전망입니다.
명 씨의 구속영장 심사 결과는 오늘 밤늦게서야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창원지법에서 MBN뉴스 백길종입니다. [100road@mbn.co.kr]
영상취재 : 진은석·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