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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국어, 작년 수능보다 쉬워…9월 모의평가 수준"

기사입력 2024-11-14 12:40 l 최종수정 2024-11-14 13:13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일인 14일 오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여자고등학교 시험실에서 수험생들이 차분히 수능을 준비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일인 14일 오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여자고등학교 시험실에서 수험생들이 차분히 수능을 준비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BS 측은 오늘(14일) 시행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국어영역을 지난해보다 쉬운 수준으로 출제했다고 밝혔습니다.

EBS 국어 대표강사인 천안중앙고 한병훈 교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5학년도 수능 국어영역 출제 경향 브리핑에서 "올해 9월 모의평가의 출제 경향을 유지했다"며 "전체적인 난이도는 작년 수능보다 쉬운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6월 모의평가보다는 쉽고 9월 모의평가에 가까운 수준"이라고 부연했습니다.

역대 가장 어려웠던 것으로 평가된 작년 수능 국어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전년도보다 16점이 높은 150점이었습니다. 반면 9월 모의평가 표준점수 최고점은 129점으로, 2022학년도 9월 모의평가 이후 가장 낮았습니다.

표준점수는 개인의 원점수가 평균 성적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 보여주는 점수로, 통상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으면 만점자의 표준점수, 즉 표준점수 최고점은 상승하고 시험이 쉬우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하락합니다.

이번 수능 국어영역의 예상 표준점수 최고점에 대해 한 교사는 "난이도는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하지만, 9월 이후 수험생들의 준비도 등을 고려하면 조금 더 낮게 나오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추정했습니다.

국어영역 전반에 관해서는 "지문의 정보량이 적정하고, 정보가 명시적으로 제시돼 배경지식에 따른 독해의 유불리가 없도록 했다"며 "수험생이 겪는 시간 부족의 어려움은 경감됐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교과서에서 학습한 수준의 지문이 출제되고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이 배제돼 공교육을 통해 학습한 기본적 독해 능력만으로도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시험이었다"고 분석했습니다.

단 "교육과정의 핵심 내용이나 개념을 바탕으로 학생들의 수준을 변별할 수 있도록 적정 난이도의 문항을 안배해 출제했다"고 말했습니다.

2025학년도 수학능력시험 최중철 출제위원장이 1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브리핑실에서 수능 출제 원칙과 출제 방향 등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2025학년도 수학능력시험 최중철 출제위원장이 1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브리핑실에서 수능 출제 원칙과 출제 방향 등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BS 연계율은 전년도와 같은 50% 이상이며, 특히 문학 영역의 연계 체감도가 높았을 것이라고 한 교사는 예측했습니다. 이번 수능 언어영역에서 독서는 4개 지문 중 3개, 문학은 7개 작품 중 3개가 EBS 수능 연계교재에서 출제됐습니다.

변별력이 높은 문항으로는 독서의 경우 '서양 과학 및 기술 수용에 관한 다양한 관점'을 다룬 지문을 바탕으로 두 학자의 견해를 비교·대조하는 7번 문항과 '기계 학습과 확산 모델'을 다룬 지문을 실제 사례에 적용하는 13번 문항이 꼽혔습니다.

문학에서는 이광호의 '이젠 되도록 편지 안 드리겠습니다'를 이해할 수 있는지를 묻는 27번이 EBS 수능 연계교재에 수록되지 않은 생소한 작품이라 수험생에게는 다소 부담이 됐을 것으로 봤습니다.

화법과 작문에선 초고를 보완하기 위한 자료 활용계획을 묻는 45번, 언어와 매체에서는 간접 인용에 대한 이해를 묻는 39번의 변별력이 높았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의대를 겨냥한 상위권 N수생이 다수 응시했을 것으로 여겨지는 상황에서 이번 수능 국어영역이 9월 모의평가 수준으로

출제돼 변별력을 잃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한 교사는 "변별력을 확보한다는 건 최상위권뿐 아니라 상·중·하위권을 고루 변별한다는 의미"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상위권 변별 문항도 충분하다고 분석했다"며 "예를 들어 7번 문항은 종합적 사고력 요구되는 문항"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 기자 jeong.minah@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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