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논란 등으로 최근 불명예 퇴진한 임현택 전 대한의사협회장을 대신할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늘 결정됩니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특정 후보를 지지한 가운데, 임 전 회장은 박 비대위원장에 대한 폭로를 예고했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임현택 전 대한의사협회장 탄핵으로 지도부 공백이 생긴 의협을 이끌 새 비상대책위원장이 선출됩니다.
4명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눈에 띄는 인물은 박형욱 대한의학회 부회장입니다.
임현택 전 회장에 대한 탄핵을 요구해 관철시킨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이 공개 지지한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박형욱 / 대한의학회 부회장
- "비상대책위원회 운영에 있어 전공의들과 의대생들의 견해가 중시되어야 합니다. 지금까지의 과정에서 의료계 어느 직역보다 전공의들의 희생이 컸습니다."
일각에서는 지나친 개입이라는 지적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한 의협 관계자는 "박 위원장이 박 후보를 지지한 것이 명확하게 규정 위반은 아니지만 우려 섞인 목소리가 있고 후보들의 항의가 있다 보니 경고 공문이 나갔다"고 설명했습니다.
의료계 내에서는 박 위원장이 이번 비대위원장 선거에 지나치게 개입한다는 우려와 함께 차기 회장 선거까지 영향을 미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한편, 임현택 전 회장은 SNS를 통해 "박단이 의협회장 겸 비대위원장을 맡아서 모든 권한과 책임하에 의료 농단을 해결하면 된다"며 공개 저격했습니다.
또 박 비대위원장과 배후 조종한 자들을 상세히 밝히겠다고 말하며 추가 폭로를 예고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 이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