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와 정부의 갈등으로 공중 보건의 차출이 이뤄진 농촌 지역에선 진료받기가 더 어려워졌습니다.
경상북도와 지역 대학병원이 의료 사각지대인 경북 영양군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펼쳤습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군민체육관이 진료실로 변했습니다.
이곳저곳 아픈 곳이 많은 어르신, 의료진이 왔다는 소식에 농사일도 제치고 달려왔습니다.
전문의들이 썩은 이를 치료하고, 눈 검사부터 아픈 관절까지 꼼꼼히 살펴봅니다.
치료가 끝난 뒤, 약도 챙기고, 세심한 설명도 잊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윤상근 / 경북 영양군
- "조금만 몸에 이상이 있어도 어지간하면 안동까지 나가야 하거든요. (의료봉사단이)무척 반갑고 감사하죠."
의료 사각지대인 경북 영양군, 인구 1천 명당 의사 수는 0.7명, 전국 평균 2.1에 크게 못 미칩니다.
경상북도와 대구·경북 대학병원들이 250명으로 의료봉사단을 꾸렸습니다.
▶ 인터뷰 : 홍승완 / 동산병원 가정의학과
- "의료 지원이 절실하다는 것을 많이 깨달았고 여기 진료 보시는 분들도 아주 고맙다는 말씀을 너무 많이 하셔서 감동을 많이 받고 갑니다."
하루 동안 진료한 주민은 600명, 봉사단은 찾아가는 진료를 계속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이철우 / 경상북도지사
- "앞으로도 대형 병원 대학병원들이 시군과 의료체계를 진료 소아과 산부인과 이런 어려운 진료를 할 수 있도록 계약을 맺게 하기 때문에 다 찾아가는 진료를 계속 추진하려고 합니다."
의정 갈등 속에 찾아온 천사들의 방문에 주민 감동은 두 배가 됐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김기억 VJ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