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앞바다에서 침몰한 어선 실종자 12명 가운데 60대 한국인 선원이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침몰 사고로 숨진 선원이 3명으로 늘었났는데, 사흘째로 접어든 실종자 수색이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애를 먹고 있습니다.
이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해경 함정에서 시신 한 구가 들것에 실려 나옵니다.
사고 발생 40여 시간만으로 침몰한 금성호의 실종자인 60대 이 모 씨입니다.
해경은 어젯밤 9시쯤 원격조종 수중로봇을 이용해 수중 92m 지점에 침몰해 있는 배 주변에서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 스탠딩 : 이서영 / 기자
- "시신은 인양 작업을 거쳐 새벽 2시 15분쯤 이곳 제주항에 이송됐고, 장례식을 위해 부산으로 옮겨졌습니다."
사흘째 수색 작업을 이어가는 해경은 함선 50척과 항공기 8대를 투입했고 해류 방향을 고려해 서쪽으로 수색 구역을 확대했습니다.
민간구난업체 크레인 바지선과 심해 잠수사들도 추가 투입할 계획입니다.
다만, 선체가 해저 90m에 가라앉아있고 어망이 어디까지 펼쳐진 지 알 수 없어 수색이 쉽지 않은데다 기상 상황이 변수입니다.
▶ 인터뷰 : 고명철 / 제주해양경찰서 경비계장
- "주변에 다른 실종자 분들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기상 감안해서 추후에 수색 계획 수립해서 시행할 예정입니다."
해경은 바람이 잦아들고 파고도 낮아질 것으로 예보된 내일 오후가 심해 잠수사와 수중 로봇을 투입할 적기로 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서영입니다. [lee.seoyoung@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