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를 통해 국민의힘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는 명태균 씨가 오늘(8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지난 2월 검사가 없었던 수사과에서 검찰이 명 씨를 불러 조사한 이후 9개월 만의 일인데요.
포토라인에 선 명 씨는 "경솔한 언행으로 부끄럽고 죄송하다"면서도 취재진의 대부분 질문에 검찰 조사 이후에 답을 하겠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다만 공천을 대가로 단돈 1원도 받은 게 없다며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현지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짙은색 재킷 차림에 검은 지팡이를 짚고 모습을 드러낸 명태균 씨.
예정된 시각보다 20분 앞선 9시 40분쯤 변호인과 함께 창원지검에 출석했습니다.
취재진 앞에 선 명 씨는 먼저 자신의 언행이 경솔했다며 사과했습니다.
▶ 인터뷰 : 명태균
- "국민 여러분께 저의 경솔한 언행으로, 제가 민망하고 부끄럽고, 죄송합니다."
윤석열 대통령·김건희 여사와 마지막으로 연락한 게 언제인지 등 대통령 부부와의 연관성을 묻는 취재진 질문이 쏟아졌지만 명 씨는 조사 이후에 대답하겠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 인터뷰 : 명태균
- "검찰 조사에서 아마 질문하지 않겠습니까. 제가 조사를 다 마치고 나와서 제 입장을 이야기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나…."
하지만 공천 대가로 돈을 받은 게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단 한푼도 받은 적 없다며 적극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명태균
- "왜 계좌추적팀이 따로 왔겠습니까? 돈의 흐름을 보면 이 사건은 금방 해결되는데…. 저는 단돈 1원도 받아본 적 없습니다."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와 기자회견에서 나온 명 씨 의혹에 대한 발언을 두고 명 씨 변호인은 대통령의 발언이 대부분 맞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현지호입니다. [hyun.jiho@mbn.co.kr]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