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선박은 잡은 고기를 다른 배로 옮기는 과정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빈 그물을 끌어올리다 배가 넘어갔다는 게 지금까지 해경이 확인한 침몰 원인인데요.
이어서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해경 대원들이 구조한 선원들에게 담요를 씌워 구급차로 데리고 갑니다.
직접 14명을 구조한 다른 어선의 선원은 더 손 써볼 틈이 없었다고 전합니다.
▶ 인터뷰 : 박성규 / 구조 어선 항해사
- "(실종자들을) 봤으면 다 구조했죠. 못 봤으니까 저희가 이러고 있는 건데 답답해요 지금."
사고는 순식간에 일어났습니다.
135금성호는 잡은 고기들을 함께 출항한 운반선에 옮긴 뒤 그물을 끌어올리다가 침몰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물을 걷는 과정에서 구체적으로 무슨 문제가 생겼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한 생존 선원은 "처음엔 서서히 기울어지더니 어느 순간, 순식간에 배가 넘어갔다"고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정무원 / 제주해양경찰청 경비안전과장
- "어망이 선체와 연결돼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고 해경 잠수사를 투입해서 확인 중에 있습니다."
사고 당시 바다는 파고 2m, 바람은 초속 6~8m로 기상 특보는 내려지지 않아 기상 상황이 원인을 제공했는지는 확인이 필요합니다.
생존 선원들의 진술에 따르면 배에 탄 27명 가운데 구명조끼를 입은 사람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어선에서 작업하는 어부들은 기상 특보가 없는 한 구명조끼를 착용할 의무는 없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영상협조 : KCTV 제주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