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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윤 대통령 직접 대국민 사과" 친한 "김 여사 해외 순방 동행 안 돼"

기사입력 2024-11-04 19:00 l 최종수정 2024-11-04 19:07

【 앵커멘트 】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통화 녹취록 공개 이후 후폭풍이 거셉니다.
이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10%대로 최저치를 기록한 데 이어 당 지지율까지도 함께 추락하고 있습니다.
위기감이 반영된 걸까요.
장고에 들어갔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 대통령은 직접 국민께 사과하고 소상히 그 내용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한 대표가 공개적으로 대통령에게 사과를 요구한 건 이번이 처음인데, 야당 대표가 아닌 여당 대표가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한 전례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이례적인 겁니다.
'독단적 국정운영'에 대한 국민 반감이 커졌다며 국정 쇄신용 개각까지 촉구했습니다.
저희가 취재한 바로는 당장 이번 해외 순방 때부터 김건희 여사가 동행해선 안 된다는 게 친한계의 주장이기도 했습니다.
뉴스7, 오늘은 정태진 기자의 보도로 문을 열겠습니다.


【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녹취가 공개 될 때부터 침묵으로 일관했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나흘 만에 입장을 내놨습니다.

작정한 듯 내놓은 첫 메시지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였습니다.

▶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 "대통령께서 솔직하고 소상하게 밝히고 사과를 비롯한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합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10%대로 떨어지는 등 주말 사이 여론이 급격히 악화하자 이대로는 안 된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겁니다.

한 대표 측 핵심관계자는 MBN에 "용산에 여러 차례 사실 관계 설명을 요청했지만 응답이 없었다"며 "대통령실이 직접 수습책을 내놔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한 대표는 독단적 국정운영이라는 표현까지 쓰며 국정 쇄신용 개각도 촉구했습니다.

▶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 "대통령을 제대로 보좌하지 못한 참모진을 전면적으로 개편하고 쇄신하고 심기일전을 위한 과감한 쇄신 개각을 단행해야 합니다."

한 대표는 또 김건희 여사의 대외활동 즉시 중단을 거듭 요구한 가운데, 국민 눈높이에 맞게 당장 이번 대통령 해외 순방에 김 여사가 동행해선 안 된다는 입장입니다.

속도를 내고 있는 명 씨 관련 검찰 수사와 관련해 한 대표는 비공개 회의에서 "특별수사팀을 꾸리거나 인원을 보강해 더 신속히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 장동혁 / 국민의힘 수석최고위원
- "정치 브로커 한 사람에게 휘둘려 정치가 길을 잃고 그가 내뱉은 말의 조각들을 붙잡고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 정태진 / 기자
- "한동훈 대표는 이르면 이번 주까지는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와 개각 쇄신 요구에 대한 대통령실의 최소한의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 대표의 압박 수위는 더 높아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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