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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출범 2년 반, 마음 편한 날 없어"...'총리 대독' 시정연설 내용은?

기사입력 2024-11-04 10:43 l 최종수정 2024-11-04 11:01
"민생 회복 속도, 기대에 못 미쳐"
"북러 군사 공조, 철저 대응"
"WGBI 편입 결정은 韓 경제 회복의 지표"

한덕수 총리 예산안 시정연설 / 사진=연합뉴스
↑ 한덕수 총리 예산안 시정연설 /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경제가 다시 살아나고 있지만 민생의 회복 속도는 기대에 못 미치는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4일) 국회에서 열린 ‘2025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독한 연설문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시정연설 원고 첫 부분에서 “정부 출범 이후 지난 2년 반, 하루도 마음 편한 날이 없을 정도로 나라 안팎의 어려움이 컸다”며 “글로벌 복합 위기는 우리 민생에 큰 타격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지역 분쟁 등이 글로벌 교란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경기 둔화 등을 부추겼다고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대내외의 위기에 맞서,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회복하고 민생의 어려움을 풀기 위해 2년 반 동안 쉴 틈 없이 달려왔다”며 “시장경제와 건전재정 기조를 정착시키고 우리 경제의 체질을 민간주도 성장으로 바꾸는 데 역량을 집중했다”고 했습니다.

이어 “체코 원전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역대 최대 규모의 방산 수출 등 눈부신 성과도 이어졌다”며 “지난해 우리 1인당 국민소득이 처음으로 일본을 앞섰고,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는 2026년 우리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4만 달러를 넘을 것”이라고 자평했습니다.

그러면서 올해 수출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을 전망하며 “지난 10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결정은 우리 경제가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확실한 지표”라고 강조했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2025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한덕수 국무총리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2025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다만 윤 대통령은 일상 속 국민들이 이런 경제 회복 속도를 체감하기 부족함이 있었다며 “정부는 민생을 최우선에 두고, 경기 회복의 온기를 체감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한 △물가 상승률 1%대 안착 △만 15~64세 평균 고용률 69.2% 역대 최고 △실업률 2.7% 역대 최저 등을 언급하며 민생 부담 완화에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한반도 한보 상황에 대해서는 “북한과 러시아의 불법 군사 공조는 우리 안보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점검해서 철저하게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안심하시도록 더욱 튼튼하고 강력하게 안보를 지켜나가겠다”고 강

조했습니다.

한편 정부 예산안에 대한 현직 대통령의 시정연설 불참은 11년 만입니다. 윤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통화 녹취가 공개되고,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을 둘러싸고 여야 대치가 극심한 상황 속 시정연설이 정쟁에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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