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을 대가로 명태균 씨에게 돈을 건넨 의혹을 받는 김영선 전 의원이 12시간 가까이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김 전 의원은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했는데, 검찰은 오늘도 소환조사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손성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2시간에 걸친 검찰 조사를 받고 나온 김영선 전 의원은 자신의 받는 혐의를 재차 부인했습니다.
명태균 씨나 김건희 여사 등에게 공천을 부탁한 적이 없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영선 / 전 국민의힘 의원
-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이나 다 국회의원들이 대부분 대선에 기여를 한 건데. 그러면 그걸 대가성이 있다고 할 수 있나요? 없죠."
또 정치자금 계좌를 관리하는 회계 책임자로서 강혜경 씨가 자금을 잘못 운용했다는 취지의 입장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명 씨에게 건너간 돈은 6천만 원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영선 / 전 국민의힘 의원
- "강혜경 씨는 일단 국회의원실의 회계직원이 됐으면 회계직원이 갖는 입출금의 전권이 있어요. (명태균 씨에게 간 돈이 정확히 얼마인지?) 6천만 원."
앞서 김 전 의원은 대가성 공천 의혹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며, 여론조사 관련 내용을 언론 보도로 알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최근 파장이 커진 윤석열 대통령의 음성 파일에 대해서도 들어본 적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명 씨에게 건너간 6천만 원을 공천 대가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 전 의원을 오늘(4일)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MBN 뉴스 손성민입니다. [son.seongmin@mbn.co.kr]
영상취재 : 이권열·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