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질에 붉은 반점까지 번지는 건선, 피부병이나 성병으로 오해하는 시선 때문에 환자의 고통이 더 큰데요.
사실 건선은 피부병이 아니라 면역질환이라고 합니다.
신용수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20년간 건선을 앓았던 50대 남성은 가려움만큼이나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따가웠다고 토로합니다.
▶ 인터뷰 : 50대 건선 환자
- "그게 뭐냐 항상 물어보죠. '에이즈 아니냐, 뭐 이거 전염되는 거 아니냐.' 20년 동안 사우나를 못 갔고요. 그런 부분의 시선들 굉장히 신경 쓰였고 자신감이 떨어지더라고요."
하지만 건선은 피부병이 아니라 면역체계 이상으로 생기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라 전염성이 없습니다.
면역세포가 피부를 자극해, 심한 가려움증과 하얀 각질로 뒤덮인 붉은 반점이 튀어나오는 게 특징입니다.
날씨가 춥고 건조해지면 증상이 심해지는데, 환자 중 3분의 2가 사회생활이 활발한 젊은 층인 만큼 불편이 큽니다.
▶ 스탠딩 : 신용수 / 기자
- "면역질환인 건선은 피부 염증뿐만 아니라 관절에 염증이 생기는 건선성 관절염도 함께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 대사증후군과 심장질환, 뇌졸중을 동반할 위험성도 있습니다.
치료에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와 연고를 사용하는데, 심해지면 면역억제제와 생물제제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의료진은 완치가 어려운 만큼 인내심을 갖고 최대한 빨리 치료를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 인터뷰 : 백유상 / 고려대구로병원 피부과 교수
- "과거에는 없었던 생물학적 주사라든지 먹는 신약이라든지 이런 게 많이 나왔습니다. 오래될수록 치료하기도 어렵고 좋아질 확률도 낮아진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치료를 포기하지 마시고 유지하면서 경과를…."
또 염증을 유발하는 술과 담배, 고열량 음식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신용수입니다.
[shin.yongsoo@mbn.co.kr]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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