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과 독단 등의 행동을 보인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에 대한 의협 구성원들의 인내심에 한계가 온 것으로 보입니다.
임현택 의협 회장 불신임, 다시 말해 '탄핵' 여부를 표결에 부치는 의협 대의원 임시 총회 개최를 논의하는 긴급 회의가 잠시 후 열립니다.
의협의 비대위 체제 전환 시도는 지난 5월 임현택 체제가 출범한 이후 반년도 지나지 않아 벌써 두 번째입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그동안 부적절한 발언으로 비판받아온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
최근 자신을 비방한 사람(시도의사회 이사)에게 고소 취하 대가로 1억 원을 가져오라고 하는 녹취가 공개돼 (의사 사회에서) 비난 여론이 들끓었습니다.
또 자신의 SNS에서 대통령실 관계자를 겨냥해 "정신분열증 환자 같은 X소리 듣는 것도 지친다"라고 남겼다가 역풍을 맞았습니다.
환자단체와 대한조현병학회까지 나서 "특정 병명을 악의적으로 사용해 낙인 시키는 행위"라고 장애인 비하에 대해 비판한 겁니다.
의협 회장이라는 지위에 걸맞지 않은 임 회장의 '돌출 행동'은 결국 탄핵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게 만들었습니다.
의협 대의원회 운영위원회는 잠시 후 저녁 8시 16개 시도 의사회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 회의를 열고 임현택 회장 불신임과 비대위 설치 등 안건 상정을 의결할 예정입니다.
오늘 안건 상정이 의결되면 대의원회는 다음 달 10일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안건을 표결에 부칩니다.
한편, 의사 사회 일각에서는 임 회장이 물러나고 비대위가 운영되면 의정 갈등 해소도 더 빨라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양문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