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거 없는 소문이다.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소식에 대한 북한 당국의 첫 공식 입장입니다.
유엔 회의 중 우크라이나 측이 파병 문제를 제기하고 한국이 이를 거들자, 북한이 이를 일축한 겁니다.
미국은 조만간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강재묵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제안보 문제를 논의하는 유엔총회 제1위원회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대표가 북한이 조만간 정규군을 러시아 전장에 배치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세르게이 키슬리츠야 / 우크라이나 유엔 대사
- "현재 러시아 동부에서는 북한군 보병 11,000명이 훈련 중에 있습니다."
한국 측 대표도 이를 거들었습니다.
▶ 인터뷰 : 황준국 / 주유엔 한국 대사
- "안보리 대북 제재 체제에 대한 공격일 뿐 아니라 유럽과 동북아시아, 전 세계의 평화와 안보를 훼손하려는 노골적인 시도입니다."
북한대표부는 답변권까지 요청하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주 유엔 북한대표부 관계자
- "소위 러시아와 군사협력설에 대해서 우리 대표단은 북한 이미지 실추를 노린 근거 없는 소문에 언급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습니다."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설'이 언급된 이후 처음으로 확인된 공식 입장입니다.
국제 사회의 비판이 거세지자 러시아는 북한을 편들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바실리 네벤지아 / 주 유엔 러시아 대사
- "이란, 중국, 북한을 앞세워 공포를 조장하고 터무니없는 주장을 늘어놓고 있습니다."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은 이제 국제사회에서 진실공방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재묵입니다. [mook@mbn.co.kr]
영상편집 : 오광환
그 래 픽 : 백미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