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에 대해 최종 결론을 내리기에 앞서 내부 반대 의견을 들어보는 이른바 '레드팀' 회의를 오늘 진행했습니다.
다만 이 같은 절차를 거치더라도 수사팀의 결론은 김 여사를 무혐의 처분하는 데에서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현지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르면 내일(17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관련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중앙지검은 공정성 확보 차원에서 '레드팀' 회의를 열었습니다.
수사팀이 아닌 검찰 내부 다른 구성원들이 반대 입장에서 질문하고, 법리를 검토하는 내부 검증 방식입니다.
레드팀 회의는 중앙지검 차장·부장검사, 평검사 등 15명이 참여해 수사 브리핑을 듣고 질의응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수사팀은 김 여사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부 의견을 듣는 수사심의위원회는 열지 않고 사건을 종결시킬 것으로 보이는데, 야권에선 이미 답을 정해놓은 것 같다며 검찰을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박균택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자기 산하에 있는 참모들끼리 회의를 한다는 것, 이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그 절차가 면죄부에 불과하다…."
김 여사와 비슷한 역할을 했다는 의혹이 있는 전주 손 모 씨는 지난 2심에서 방조 혐의가 인정돼 유죄가 선고됐습니다.
4년 6개월간의 수사 끝에 내리는 수사팀의 결론을 레드팀이 하루 만에 충분히 검토해 반박하기란 쉽지 않다는 점에서 최종 처분 후 적잖은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현지호입니다. [hyun.jiho@mbn.co.kr]
영상취재: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