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방배경찰서는 우리나라에서 번 돈을 고국으로 가져가려던 필리핀인을 폭행해 돈을 빼앗은 필리핀인 3명에 대해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11일 서울 반포본동에서 인천공항행 버스를 기다리던 필리핀인 32살 A 씨를 폭행한 뒤, 스프레이를 쏴 기절시키고 9만 4천 달러, 우리 돈으로 1억 원가량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우리나라에서 일하는 필리핀인들이 매달 11일쯤 월급을 받아 고국으로 송금한다는 사실을 알고, 환전을 하는 A 씨를 범행 대상으로 정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훔친 돈 중 6만 달러를 들고 필리핀으로 달아난 공범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갈태웅 / tukal@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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