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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서울에서 나 홀로 사는 가구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직장을 잡기 위해 서울에 올라오거나, 결혼을 늦게 하는 사회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은행에 근무하고 있는 박성재 씨.
광주가 고향인 박 씨는 대학에 입학하면서 서울에 올라와 8년째 혼자 살고 있습니다.
홀로 사는 것이 쉽지 않지만 달리 방법이 없습니다.
▶ 인터뷰 : 박성재 / 은행 직원
- "여러 가지 많이 신경을 써야 하는 것 같아요. 결혼을 하기 전까지는 혼자 살 계획이고…"
다섯 가구 중 한 가구가 박 씨와 같이 서울에서 나 홀로 사는 가구로 조사됐습니다.
30년 만에 네 배 증가한 것입니다.
▶ 인터뷰 : 이의기 / 서울시 통계정보팀장
- "결혼이 늦어지는 풍조와 함께 가족이 있더라도 직장이나 학업 등을 위해 따로 떨어져 사는 경우가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아이를 늦게 갖거나 자녀를 출가시키고 둘 만의 시간을 갖는 노부부가 늘면서 부부끼리만 사는 가구도 30년 전에 비해 두 배 늘었습니다.
결국, 세 가구 중 한 가구는 혼자 살거나 부부끼리 사는 '소규모' 가구인 셈입니다.
'소규모' 가구는 더 늘어 20년 뒤에는 40%가 넘을 것으로 시는 예상했습니다.
한편 '자녀와 같이 살지 않겠다'는 응답자는 2006년에 비해 6.8%포인트 늘어 전통적인 가치관의 변화도 보이고 있습니다.
가사 분담 문제에서는 생각과 실제 생활에서 차이를 보였습니다.
여성의 41%, 남성의 30%가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답했지만, 실제 생활에서는 응답자 90%가 여성이 가사를 전담하거나 주로 맡는다고 답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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