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축구협회 감독 선임 과정 의혹에 대한 진상을 명백히 밝히라고 주문한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사 중간 결 발표를 앞두고 축구협회가 오늘(1일) 전력강화위 10차 회의록을 공개했습니다.
홍명보 감독 선정의 절차적 정당성을 강조한 겁니다.
↑ 사진=연합뉴스 |
축구협회가 공개한 회의록은 15페이지 분량의 PDF 파일로, 17명의 감독 후보군을 5명으로 추리는 과정이 담겼습니다.
6월 21일 열린 이 회의엔 정해성 당시 위원장과 이영진, 윤덕여, 윤정환(줌으로 참석), 박주호, 이미연, 고정운, 송명원, 전경준, 이상기 위원이 참석했고, 박성배 위원은 당시 개인 상황으로 사의를 밝히며 불참했습니다.
회의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이 자리에서 후보를 5명으로 압축하고, 이후 과정은 정 위원장에게 위임하는 것으로 뜻을 모았습니다.
5명 사이엔 별도의 순위는 매겨지지 않았는데, 홍 감독은 외국인 감독 1명과 함께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위임을 받은 정 위원장이 이후 5명을 3명으로 좁히고, 2명의 외국인 후보자를 화상 면접으로 먼저 검증한 뒤 홍 감독을 최종 협상 대상 1순위, 외국인 2명을 2, 3순위로 결정했다는 것이 축구협회의 설명입니다.
관련 내용을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에게 보고한 뒤 정 위원장은 6월 말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한 바 있습니다.
축구협회는 "이후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선임 후속 업무를 맡아 최종 후보자 3명과 대면 협상 면담을 진행했고, 최종 1순위였던 홍 감독으로 결정해 이사회에 추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협회는 "이 이사는 10차 회의 이후 정해성 위원장이 결정한 최종 후보자 대상자들을 이어받아 대면 면담을 통해 확인 및 협상 업무를 진행한 것"이라며 "이후 홍 감독 내정을 발표하고 이사회 서면 결의를 거쳐 최종 선임 발표를 함으로써 선임 절차를 준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홍
한편 이 문제와 관련해 감사를 진행해 온 문체부는 내일(2일) 중간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오지예 기자/calli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