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야 운동권 대부…9년간 수감 생활 고초 겪기도
↑ 생전 민통련 현판 제막식에 참석한 고 장기표 원장 / 사진 = 연합뉴스 |
재야 정치인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 원장이 오늘(22일) 별세했습니다.
장 원장은 오늘 오전 1시 35분쯤 일산 국립암센터에서 78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담낭암으로 입원 한 달 만에 생을 마감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1945년 12월 경남 밀양에서 태어난 장 원장은 서울대학교 법학과에 입학해 학생운동에 몸담았습니다.
1989년 민중당 창당에 앞장선 고인은 진보정당 운동을 시작해 개혁신당 등 여러 정당 창당에 관여했고, 7차례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했지만 국회에 진입하지 못해 '영원한 재야'로 불립니다.
서울대생 내란음모사건, 민청학련사건, 청계피복노조 사건, 민중당 사건 등으로 9년간 수감 생활을 했고 12년간 수배 생활을 하기도 했습니다.
생전 SNS를 통해 담낭암 투병 사실을 밝힌 고인은 "살 만큼 살았고, 할 만큼 했으며, 또 이
그러면서도 "요즘 대한민국이 돌아가는 꼴을 보노라면 이런 나라 만들려고 그토록 열심히 노력해왔나 자괴감이 들지 않을 수 없다"고 토로했습니다.
장 원장의 빈소는 서울대병원에 차려질 예정입니다.
[ 안정모 기자 an.jeongmo@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