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비상 2단계 가동해 대응 중
↑ 경남 김해시 주촌면 내삼천이 폭우에 불어나 차량이 물에 잠겨 있다./ 사진=연합뉴스 |
경남 전 지역에 호우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창원에 4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도로 곳곳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21일) 경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어제(20일) 0시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경남지역에 평균 강수량 175㎜의 비가 쏟아졌습니다.
창원이 399.5㎜로 가장 많았고 김해 339.3㎜, 고성 293.5㎜, 양산 292.7㎜, 사천 248㎜, 진주 203.6㎜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특히 창원시 덕동에는 482.5㎜의 물폭탄이 쏟아졌습니다.
집중 호우로 인한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새벽 1시 41분쯤 창원시 마산회원구 합성동 한 도로에 전봇대가 넘어졌고, 새벽 3시 31분쯤에는 김해시 진례면 한 비닐하우스에 물이 넘쳐 침수가 우려된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새벽 4시 37분쯤에는 진주시 이반성면 도로에 나무가 쓰러져 모두 배수 및 안전조치를 완료했습니다.
↑ 경남 김해시 대성동고분 일부 붕괴 / 사진=연합뉴 |
김해시 대성동고분박물관에서는 고분 일부가 붕괴됐으며, 창원과 김해 등 일부 지역에서는 하수와 계곡물이 넘쳐 도로에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밤새 내린 비로 경남지역 소규모 교량 189곳, 하천변 산책로 47곳, 둔치 주차장 15곳 등 호우 피해 우려 지역 308곳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창원시 성산구 창원터널 김해 방향은 이날 오전부터 차량 통제 중입니다. 불모산터널 김해 방향은 한때 통제됐다가 해제됐습니다.
산사태와 하천 범람 등이 우려되는 창원, 진주, 합천, 김해 등에서는 46세대에서 66명이 대피했습니다.
↑ 경남 창원시에서 비바람에 쓰러져 도로를 덮친 가로수 / 사진=연합뉴스 자료 |
경남도는 어제(20일) 오전 11시 20분을 기점으로 비상 2단계를 가동해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오늘(21일) 오전 전 시군이 참여한 호우대응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소방, 경찰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도는 도로 침수와 나무 쓰러짐, 토석 제거 등 184건의 안전 조치를 완료했습니다.
창원과 김해 등 각 지자체도 도로 침수와 하천 범람 우려 지역 등에 접근을 자제해달라는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하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현재 창원·김해·양산·고성·사천·의령·진주에 호우경보가, 나머지 11개
낙동강유역홍수통제소는 이날 오전 거창군 황강 남하교 지점에 홍수주의보를, 김해시 조만강 정천교 지점에 홍수경보를 각각 발령했습니다.
기상청은 이날 자정까지 경남 전역에 30~100mm, 경남 남해안은 180㎜ 이상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김가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gghh7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