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동장치가 풀려 내리막길로 굴러가는 트럭을 본 경찰관이 재빨리 순찰차를 밀어 넣어 막아 세운 일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내리막길 끝에는 놀이터가, 그 놀이터에는 아이들이 뛰어놀고 있었습니다.
하마터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주차된 경차를 들이받은 트럭이 그대로 차량을 밀면서 내리막길로 굴러갑니다.
밖에 있던 트럭 운전자가 차를 세우려고 운전석 문을 잡고서 다급히 따라 내려가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내리막길 아래에 있는 놀이터에선 아이들이 아무것도 모르고 뛰어놀고 있습니다.
순찰을 하다 우연히 놀이터 쪽으로 돌진하는 차량 두대를 본 경찰관.
순찰차가 속도를 내더니 내려오는 순식간에 차량 앞에 세워 막아 버립니다.
쿵하는 소리를 듣고 놀이터에 있던 아이들과 주민들이 깜짝 놀랍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트럭이 굴러내려 온 도로입니다. 차가 멈춰선 곳은 놀이터와 불과 몇 걸음 거리인데요. 순찰차가 막지 않았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트럭이 들이받은 충격으로 순찰차에 타고 있던 경찰관은 어깨와 허리, 무릎을 다쳐 6주 동안 치료를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이성민 / 경기 안양동안경찰서 비산지구대 경사
- "시민들 몸 다쳐서 큰 사고가 발생하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조치를 하게 된 것이거든요."
트럭 운전자는 내리막길에 주차하고서 사이드브레이크를 채우지 않아 차가 굴러갔다고 진술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화면제공 : 경기남부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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