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가방 수수 의혹'을 받는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기소 여부를 논의할 검찰 수사심의위원회가 시작됐습니다.
↑ 사진=연합뉴스 |
검찰 수사심의위는 오늘(6일) 오후 2시부터 대검찰청 청사에서 비공개 현안위원회를 열고 김 여사를 재판에 넘길 필요가 있는지 논의하고 있습니다.
현안위는 법조계, 학계, 언론계, 시민단체 등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수심위원 중 무작위 추첨으로 15명을 뽑아 구성됐으며, 이날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로부터 디올백, 샤넬 화장품 세트 등을 받은 행위를 청탁금지법 위반, 뇌물 수수, 알선수재,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변호사법 위반, 증거인멸 혐의 등 총 6개 혐의를 적용해 처벌할 수 있느냐를 심의 중입니다.
현안위는 서울중앙지검 수사팀과 김 여사 측 변호인이 각각 제출한 A4 용지 30쪽 분량의 의견서를 검토하고 의견 진술을 듣습니다.
수사팀은 PPT 자료를 준비해 근거를 조목조목 설명하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김 여사 측 최지우 변호사도 이날 회의에 출석해 김 여사의 혐의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위원들을 설득할 예정입니다.
반면 김 여사에게 명품가방을 전달한 최 목사와 이를 보도한 인터넷매체 서울의소리는 대검찰청 앞에서 농성하며 진술 기회를 요구했습니다.
현안위는 양측 의견을 들은 뒤 권고안을 도출하되, 의견이 엇갈리면 출석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결론을 냅니다.
이날 결론은 오후 늦게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김 여사는 2022년 6월∼9월 최 목사로부터 180만원 상당의 고급 화장품과 300만원 상당의 명품 가방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최 목사는 김창준 전 미국 연방하원의원의 국정자문위원 임명과 국립묘지 안장, 통일TV 송출 재개 등 사안을 청탁하거나, 청탁 목적으로 만나기 위해 줬다는 입장입니다.
[오지예 기자/calli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