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원씩 돈을 내고 지나던 부산 백양터널을 내년부터는 공짜로 통과할 수 있습니다.
개통한지 25년 만입니다.
부산시는 당초 유료화를 유지한다는 방침이었지만, 시민들의 무료화 요구가 거세지자 정책을 선회했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2000년 1월 개통한 부산 백양터널입니다.
부산 사상구와 부산진구를 잇는 길이 2.44km의 터널입니다.
- "얼마인가요?"
- "900원입니다."
민간 사업자가 건설하면서 25년째 통행료를 받았는데, 내년 1월 운영권이 부산시로 넘어옵니다.
완전 무료로 바뀌면 차량이 몰려 교통정체가 우려된다는 이유로 부산시는 당초 통행료를 낮추는 선에서 유료화는 유지한다는 방침이었습니다.
하지만, 무료화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커지자 부산시는 통행료를 받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 인터뷰 : 박형준 / 부산시장
- "통행료 무료화로 인해서 시민들이 얻는 편익과 무료화에 따른 통행량 증가로 시민들이 겪는 불편함, 그 경중을 신중하게 고려했습니다."
통행료가 사라지는 건 내년 1월 10일부터입니다.
다만, 무료 통행은 2031년까지만 한시적으로 적용합니다.
기존 왕복 4차로인 터널 옆에 3차로 터널을 하나 새로 뚫어 왕복 7차로 만들 계획인데, 이 사업이 민자로 추진됩니다.
공사가 끝나면 다시 통행료를 받기는 하겠지만, 가급적 요금을 낮게 책정하겠다는 구상입니다.
부산시는 광안대교를 비롯한 다른 유료도로에 대해서도 시민 부담을 더는 쪽으로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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