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기사처럼 지방 응급실은 상황이 매우 심각합니다. 다가올 추석연휴도 걱정이고요. 일반 병의원은 쉬는데, 명절기간 환자는 몇 배 더 늘어나거든요.
의사들은 "응급실 상황이 정부의 발표와 달리 심각하다"는 입장이지만, 정부는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상급종합병원 응급실입니다.
환자의 간병인은 의사 부족 탓에 응급실 상황이 좋지 않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응급실 내원 환자 간병인
- "(응급실에) 의사 한 번도 못 봤어요. 그냥 간호사분들이랑 그런 분들만 봤고…. 응급실은 자리는 있어요."
응급실 공백 사태가 수도권까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의대 교수들은 정부의 발표와 달리 상황이 더 심각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전의교협은 전국 57개 대학병원 응급실 중 분만과 흉부대동맥수술이 안 되는 곳은 10개 이상, 영유아 내시경이 안 되는 곳은 46개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추석을 기점으로 응급진료가 안 되는 질환이 더욱 증가하고 응급실을 닫는 대학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본 겁니다.
정부는 전체 응급실의 99%가 24시간 운영 중이라면서 "일부 어려움은 있지만 일각에서 제기하는 것처럼 붕괴를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박민수 / 보건복지부 2차관
- "응급실에 근무하는 전문의, 일반의, 전공의를 포함한 총 의사는 평시 대비 73.4% 수준이나, 진료 지원 간호사, 촉탁의 채용 등을 통해 인력을 보강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다음 주부터 235명의 군의관과 공보의를 위험기관 중심으로 집중 배치할 계획"이라면서 "응급실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설명했지만,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응급실 대란 우려는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송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