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에 연루된 전·현직 의원 3명에 대해 법원이 1심에서 유죄를 선고했습니다.
재판부가 이들의 혐의를 모두 인정함에 따라 돈봉투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다른 민주당 전현직 의원들에 대해서도 검찰 수사가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이시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300만 원이 든 돈봉투를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민주당 전·현직 의원들에 대한 첫 선고가 내려졌습니다.
법원은 허종식 의원에게 징역 3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윤관석·이성만 전 의원에게 징역 9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돈봉투를 주는 장면을 보지 못했다는 증언이 있으나 다소 부정확하다"며 "돈봉투 제공과 수수가 없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민주주의의 뿌리를 흔드는 중대한 범죄 행위"라고 질타했습니다.
현직인 허 의원은 징역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잃게 됩니다.
▶ 인터뷰 : 허종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저는 돈봉투를 본적도 없고 들어본 적도 없었습니다. 당연히 불복할 수밖에요."
건강상의 문제로 재판에 불참한 임종성 전 의원에 대해서는 다음 달 6일에 선고가 내려질 예정입니다.
돈봉투 수수 의혹 의원들에 대한 첫 유죄 판결이 나오면서 수수자가 최대 20명에 이를 것으로 의심하고 있는 검찰 수사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입니다.
수사팀은 최근 수수 의심을 받는 7명에 대해 출석 통보를 했지만 대부분 불응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시열입니다. [easy10@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그 래 픽 : 양문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