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을 것 같던 더위가 드디어 꺾이기 시작했습니다.
낮 시간이 짧아지는데다가 우리나라를 뒤덮고 있던 고기압이 물러난 덕분인데, 앞으로 35도를 훌쩍 넘는 폭염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낮 공원에서 시민들이 산책길을 따라 걷고, 정자에 앉아 휴식을 취합니다.
시원하진 않지만, 폭염이 절정에 달했던 때보단 야외에서 활동할 만합니다.
▶ 인터뷰 : 김규환 / 서울 마포구
- "(8월 초엔) 더워서 못 앉았죠. 엄청 더웠어요 여름에는. 오늘은 좀 시원하네요. 많이 시원해졌어요."
▶ 스탠딩 : 강세현 / 기자
- "일주일 전 서울은 한낮에 35도를 넘어서며 밖에 있기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30도 수준에 머물며 더위가 꺾인 느낌이었습니다."
한반도를 덮고 있던 티베트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이 물러나며 북쪽의 찬 공기가 내려오기 좋은 환경이 됐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28일과 29일 밤에는 열대야가 주춤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을 향해 올라오고 있는 태풍 산산도 더위에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태풍이 일본을 통과하는 28일부터 30일에는 동풍이 강해져 동해안 지역의 더위가 누그러지겠습니다.
다만 바람이 태백산맥을 넘으며 온도가 올라 서쪽 지역은 다소 덥겠습니다.
▶ 인터뷰 : 공상민 / 기상청 예보분석관
- "태풍 산산이 북상함에 따라 수요일부터는 동풍이 더해져 서쪽 지역 중심으로는 기온이 오르는…."
그래도 35도는 넘지 않고, 태풍이 일본을 통과하는 31일에는 북풍이 불어 기온이 떨어지겠습니다.
기상청은 더위의 절정은 지났다며 30도 후반의 폭염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accent@mbn.co.kr]
영상취재 : 김태형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송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