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으면 돈을 주는 건강관리앱, 요즘 하나쯤 가입하신 분들 많으실 텐데요.
사설 앱은 보통 광고를 봐야 해서 귀찮다거나 개인정보 입력하라는 것도 조금 께름칙하다는 분들 있으십니다.
이럴 땐 공공기관 앱 한번 둘러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고영희 씨는 아침 명상부터 강아지 산책까지 일상을 서울시가 운영하는 '손목닥터 9988'과 함께합니다.
하루에 8천 보를 걸으면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포인트 200점이 지급됩니다.
거기에 식사 사진을 찍어 올려 식단관리까지 하면 50점을 더 받을 수 있습니다.
회원 수는 3년 만에 120만 명을 넘었습니다.
▶ 인터뷰 : 고영희 / 서울 마포구
- "조금 더 있으면 5만 점인데. 조금 있으면 추석이잖아요. 추석 때 이걸로 장을 볼까 이제 이 목표를 갖고 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강서영 / 기자
- "충청남도가 만든 건강앱 '걷쥬'도 벌써 이용자 수가 60만 명에 육박합니다."
충남도민 1/4 이상이 이용하는 셈인데, 농촌 인구가 많다 보니 포인트 대신 지역 농산물을 선물로 주면서 인기가 높습니다.
▶ 인터뷰(☎) : 이은주 / 충청남도 체육진흥과
- "(2달 동안) 35만 보를 달성을 하면 저희가 도내 농산품을 댁으로…. 어르신들의 호응도가 높은 편이에요."
공공기관의 건강관리앱은 억지로 봐야 하는 광고가 없다는 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민감한 개인정보도 민간업체가 아닌 지방정부가 관리하는 구조라 안심이 됩니다.
▶ 인터뷰 : 김태희 / 서울시 시민건강국장
- "지자체장들의 주요한 목표가 시민들의 건강을 증진하는 데 있습니다. 스스로 운동하게 하는 것들이 가장 비용 효과 면에서 크다…."
경기도도 걷기나 자전거를 타면 1년에 10만 원을 주는 스포츠 포인트 제도에 앱 활용을 검토하는 등 공공 건강관리 앱이 전국적으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강서영입니다.
[kang.seoyoung@mbn.co.kr]
영상취재 : 정재성 기자·신성호VJ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