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경기도 부천의 한 호텔에서 큰불이 나 7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습니다.
9층짜리 호텔 8층에서 불이 난 뒤에 유독 가스가 빠르게 퍼지면서 피해가 커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부천시 화재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이서영 기자. 현장 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저는 부천 화재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지난밤 화재로 투숙객 23명 중 7명이 숨졌고 모두 12명이 다쳤는데요.
빈 방에서 불이 난건데, 아직까지 화재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소방당국은 관계기관과 현장에서 잠시 후인 11시 합동 감식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에 무게를 두고 정밀 감식을 벌일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화재 당시 호텔의 대응이 적절했는지, 스프링클러 외에 화재 설비가 잘 갖춰졌는지도 살필 예정입니다.
【 질문2】
현장은 다 정리가 된 상황입니까?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어제(22일) 저녁 7시 39분쯤 시작된 불은 2시간 40여 분만에 완전히 꺼졌고요.
지금 현장은 모두 정리가 된 상태입니다.
호텔에는 현재 폴리스라인이 설치된 모습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불이 난 호텔 전 객실엔 기초 진압 설비인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이상돈 / 부천소방서 화재예방과장
- "객실에는 스프링클러 설비는 설치되어 있지 않고, 그 당시에 2003년에 건축 완공이 났는데 그때는 스프링클러 (설치)대상이 아니었습니다."
이 호텔이 준공된 2003년 당시에는 스프링클러가 소방법과 건축법 등 관련법상 의무 설치 대상이 아니었다는 설명인데요.
이에 따라 불길과 연기가 크게 확산하면서 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3】
그리고요. 에어매트로 떨어져 2명이 숨졌다고 하는데, 에어매트에 떨어졌는데 왜 숨진 겁니까?
【 기자 】
네, 당시 8층 객실에서 남녀 2명이 뛰어내렸는데요.
여성이 먼저 뛰어내렸는데, 가장자리로 떨어지면서 충격을 모두 흡수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때 에어메트가 잠시 뒤집혔는데, 그 사이 남성이 떨어지면서 충격을 흡수하지 못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지금까지 부천 화재 현장에서 MBN뉴스 이서영입니다.
[lee.seoyoung@mbn.co.kr]
영상취재 : 문진웅·조영민·배병민 기자, 백성운 VJ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