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하철 공사장 주변 도로에서 싱크홀이 잇따라 발생해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올해만 벌써 6번째인데, 아직도 정확한 원인을 모른다는 게 더 문제입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아스팔트 도로에 금이 갔습니다.
그 옆으로 차들이 지나다니고, 금이 간 곳에 구멍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구멍이 점점 커지더니 10분 남짓 지나자 지름 5m, 깊이 3m의 거대한 싱크홀이 생겼습니다.
▶ 인터뷰 : 하준제 / 목격자
- "순식간에 주저앉았더라고요. 보수한다고 (작업자가) 와 있는 상황에서도 또 한쪽에 또 무너져 내리고 여기도 무너져 내리고…."
어제 오전에는 여기서 200m 떨어진 도로에 또 싱크홀이 생겨 지나가던 차량 앞바퀴가 빠지는 아찔한 사고가 났습니다.
두 곳 모두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건설 현장 부근입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이곳 지하철 공사장 주변에선 올해만 싱크홀이 6군데나 생겼습니다. 주민들은 또 언제 어디서 사고가 날까 불안하기만 합니다."
싱크홀 바로 옆 건물 바닥에는 어른 손바닥이 들어갈 정도로 틈이 생겼고, 곳곳이 갈라지거나 깨졌습니다.
▶ 인터뷰 : 서희환 / 인근 주민
- "불안감이 있죠. 땅이 이만큼 갈라져 있는데 건물이 갑자기 주저앉을 수도 있는 문제고…."
부산교통공사는 지하철 공사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입니다.
상하수도나 우수관이 낡아 싱크홀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지만, 말 그대로 추정일 뿐입니다.
사상구청 측은 전문기관에 원인 조사를 맡기고, 지반이 무너질 가능성이 더 있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