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에 위치한 중앙경찰학교는 학생들을 위해 버스터미널과 충주역 등을 지나는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충주시가 셔틀버스 운행으로 지역 택시업계의 수입이 감소하고 있다면서 학교 측에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는데, 논란이 되자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이 충주시를 대표해 결국 사과했습니다.
↑ 충주시 유튜브 |
중앙경찰학교는 신임 순경과 특별채용 경찰관들이 9개월 동안 교육을 받는 곳입니다.
약 5,000명에 달하는 교육생이 전국 각지에서 오는데, 2주 간 적응 기간이 끝나면 외출과 외박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학교가 도심에서 떨어져 있다 보니 교육생들은 불편을 겪었습니다.
이에 학교는 이번 달부터 셔틀버스를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셔틀버스는 매주 일요일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3차례에 걸쳐 학교와 충주 버스터미널, 충주역을 운영합니다.
↑ 중앙경찰학교 제공 |
그런데 충주시가 지난 12일 학교 측에 "셔틀버스 운행으로 인해 지역 택시업계 40여명이 운송 수입금 감소에 따른 생계 곤란을 호소하고 있다"며 "택시 기사들과 상생할 수 있는 방향으로 학생지원 정책을 추진해 달라"는 협조 공문을 보냈습니다.
또 "학생들이 자가용 승용차를 활용해 유상운송 카풀을 한다는 민원이 들어오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해서도 지도해 달라"고도 했습니다.
이 같은 공문 내용이 알려지자 교육생들 사이에선 "학교가 복지 차원에서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것까지 지방자치단체가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은 이동권에 대한 통제다", "먼 타지에서 온 사람들이 기름 값과 통행료를 나눠 내는 카풀은 매우 자연스러운 것"이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온라인 상에선 '충주맨'으로 유명한 김선태 주무관을 소환하기도 했습니다. 충주맨이 나서서 해명해야 한다는 겁니다.
↑ 충주시 유튜브 |
그러자 김 주무관은 오늘(20일) 올린 영상을 통해 "이번 '카풀 금지' 사태로 국민 여러분께 너무 큰 실망을 드렸다"며 "특히 상처를 받았을 중앙경찰학교 학생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 숙였습니다.
이어 "앞서 충주시에 유상 운송을 금지해 달라는 민원이 접수됐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충주시는 중앙경찰학교에 '유상 운송 금지'를 홍보 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다"고 상황을 설명하며 "공무원으로서 민원을 전달하기 위해 공문을 보낸 것이지만 이로 인해 불필요한 오해를 끼쳤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해당 공문이 모든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