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서 곰팡이 냄새…인천시 "3분 이상 끓여 마셔야"

팔당 원수에서 '지오스민' 증가가 원인
인체엔 무해하지만 흙, 곰팡이 냄새 날 수 있어

수돗물에서 흙 또는 곰팡이 냄새가 날 수 있다며 인천시가 수돗물을 끓여 마실 것을 권유했습니다.

↑ 자료사진 = 연합뉴스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오늘(20일) 당분간 수돗물을 끓여 먹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수도권 상수원인 팔당 원수에서 냄새 유발 물질 '지오스민'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오스민'은 조류가 대사하는 과정에서 분비되는데, 일반정수처리 공정 만으로는 완벽하게 처리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흙이나 곰팡이 냄새가 날 수 있는데, 인체에는 무해합니다.

아울러 열을 가하면 쉽게 날아가 버려서 3분 이상 끓이면 냄새가 사라집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이미 고도처리 시설을 도입한 부평·공촌정수장에는 오존 투입량을 늘리고 일반처리 공정을 운영 중인 남동·수산정수장에는 분말활성탄을 투입해 맛·냄새 유발물질을 저감시키는 등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는 2028년까지는 시내 모든 정수장에 고도정수처리 시설을 도입해 수돗물의 냄새 물질 제거 등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