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50대 여성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조선왕릉 선릉을 훼손해 논란이 된 가운데 선릉을 관리하는 국가유산청이 선릉에 CCTV를 추가 설치하는 등 보안을 강화하겠단 방침을 밝혔습니다.
국가유산청은 오늘(19일) 설명자료를 통해 "사각지대를 더 줄이기 위해 추가로 CCTV를 확대 설치하여 불시 침입에 대해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겠다"면서 "범죄 취약시간 대에는 조선왕릉 경내 뿐만 아니라 외곽순찰을 병행해 범죄 행위가 사전에 예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선릉이 관리사무실과 거리가 다소 먼 점을 감안해서 침입이 있었던 담장을 포함해 총 4개소의 외곽 담장에 동작 감시 기능과 경고음 발송이 장착된 인공지능 CCTV를 설치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여기에 더해 침입 금지 발광다이오드 전광판도 부착될 전망입니다.
국가유산청은 "궁궐 및 조선왕릉의 온전한 보전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전반적으로 체계를 정비하겠다"며 "시설물 점검을 위해 정기적(월 1회)으로 지정․운영하고 있는 ‘궁능 안전방재의 날’에 각 기관 별 침입 경비 취약 지구를 추가로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대응 지침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선릉 아랫부분에 주먹 하나가 들어갈 정도의 구멍을 낸 50대 여성 A씨는 구속을 면했습니다. 혐의를 인정하고 있고 초범인 점, 도망이나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려운 점 등이 고려됐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