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한 지 한 달 넘었는데 아직도 아파트가 공사판"
지난 6월 입주한 전라남도 광양의 한 신축 아파트 입주민들이 부실시공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 사진 =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
오늘(1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광양시 황금지구에 위치한 727가구 규모의 아파트의 부실 시공을 폭로하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광양 ○○아파트 입주기간 이후 그리고 실체, 꼭 알아야 하 이야기'라는 제목의 글 작성자 A 씨는 "입주 시작한지 두 달이 가까워지는데도 부실한 관리와 하자 문제로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며 십여 장의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 평탄화가 안 된 바닥에 굴러다니는 테이프 영상. / 사진 = 온라인커뮤니티 |
A 씨는 "일단 전 세대가 바닥 평탄도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 하자보수 요청을 했고 하자보수를 하기는 했다"며 "마루를 걷고 샌딩하고 온갖 분진도 날리는 와중에 에어컨도 작업자들이 엄청 틀어대는 통에 에어컨이나 휴젠트, 냉장고 모터 등에 들어가서 문제가 되기도 했다. 보양도 하지도 않고 말이다"라고 토로했습니다.
이어 "결국 이렇게 중고제품이 돼서 휴젠트는 전면 교체해주기로 했다. 에어컨도 교체를 요구했고 대승적 차원에서 클리닝 서비스를 받는 것으로 받아들였습니만 지금 시공사의 행태를 보니 아닌 것 같다"면서 "심지어 서너 번 하자보수를 받아도 평탄도가 나아지지 않았다. 사람들은 평탄도조차 포기하기 시작했다"고 비판했습니다.
A 씨는 "주차장 상황도 심각하다"면서 "신호수 없이 지게차가 다니고 있어 마치 공사장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다. 자재도 주차장 안전한 곳에 보관하지 않아 아이가 다친 사례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 타이어에 못 박혀 있고, 주차장 바닥에 물이 흥건한 사진. / 사진 =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
세대 내 하자 문제도 심각하다고 토로했습니다.
A 씨는 "누수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고, 배관 잠금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여러 곳에서 배관이 터지고 있다"며 "이는 시공 과정에서 배관에 시멘트와 타일이 버려진 결과로 보이며, 이러한 문제는 단순히 한두 세대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세대에서 발생하고 있다. 특히 똥 배관이 터지는 불상사까지 발생했다"고 폭로했습니다.
또 "균열과 곰팡이 문제도 심각해 입주 초기부터 불안한 주거 환경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발코니 벽과 실외기실 벽에서도 지속적인 누수가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끝으로 A 씨는 "이 모든 문제는 시공사의 부실한 관리와 무책임한 태도에서 비롯된 것이다. 시공사는 진정한 반성을 안 하고 생색, 시늉만 낸다"고 거듭 비판을 쏟아내며 글을
업계에 따르면, 문제가 된 아파트는 지하 3층, 지상 최고 33층, 5개 동 총 727세대 규모로 국내 유명 건설사가 시공을 맡았으며 2021년 8월부터 분양을 시작했습니다.
현재 시공사는 입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